일시 : 2021.10.09 토요일 비온뒤
장소 : 치악산 비로봉 구룡사
한글날 대체연휴까지 3일 연휴다.
아이들이 가족 캠핑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3일동안 집에만 있을 수는 없고 부부캠과 등산을 하기위해 원주 치악산에 있는 구룡사로 향했다.
예전에는 차를 가지고 들어 갈수 없어 한참을 걸어가야했지만 이제 차를 가지고 구룡사 앞마당까지 갈수 있다.
구룡사에 도착해보니 무슨 행사가 있는지 공연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엔 등산이 목적이기에 구룡사에는 들리지 안고 바로 등산을 시작했다.
물론 절에 들리지 않더라도 입장료는 내야한다.
성인 3000원.
언제보아도 좋다. 구룡소
아홉마리 용이 같이 있기에는 좀 좁은 것도 같은데. 어떤 전설이 깃들여져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구룡소부터 세렴폭포까지 1.7Km정도되며 슬리퍼 신고 가족들과 담소나누며 가볍게 갈수 있는 구간이다.
본격 등산을 위해 이곳을 찾은것이 아니라면 세렴폭포까지만 가야한다.
꼭.
다리를 건너선 안된다^^
세렴폭포 가는길은 완만한 길로 누구나 부담없으 걸을 수 있다
비온 다음이라 수량도 많고 녹음도 좋고 바위에 이끼도 좋다.
구룡소에서 30여분 걸어 도착한 세렴폭포 보지말걸 그랬다.
이것을 폭포라 할 수 있는가?
어쨌든 세렴폭포다
왼쫀으로 가면 세렴폭포 오른쪽으로 가면 비로봉이다.
나들이나 산보 나온 것이면 오른쪽 다리는 절대 건너지 마시라.
여기서부터는 진짜 산이다.
등산화 필수다.
지옥문에 들어가는 다리 입구에 붙어있는 안내문
탐방구간 매우어려움
우리는 저 문구를 흘려보고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왜그랬을까? 빨간색으로 저렇게 크게 써놨는데 말이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있다.
아마도 여자가 산같지도 않은 산이니 바람이나 쐬고오자며 온것같다.
남자가 목소리를 높인다.
이게무슨 동네산이냐!?
저기 등산화 신고 올라가는 사람들 보이지 않느냐고 여자에게 따진다.^^
그부부를 뒤로 하고 우리부부는 자신만만하게 올라간다.
그러지 말았어야했다.
그 부부들과 같이 돌아가야했다.
어쨌든 우린 헬게이트를 지났고 본격적으로 산을 올랐다.
비로봉 2.7키로미터.
세상에서 가장긴 2.7키로미터.
사다리병창길.
여기서 병창이란 벼랑을 일컫는 강원도 사투리다.
다시 말해 비로봉 가는 길에 벼랑이 있다는 뜻이다.^^
이제 시작인데 나의 심장 박동수는 근래 본적없는 170을 넘나들고 있다.
그렇게 올랐거만 500미터 올랐을 뿐이고
왜 한쪽에 있는 헬기구조 포인트가 눈에 들오는 걸까?
아직까지 잘 올라간다.
지난주이 친구들과 등산을 다녀온 와이프는 의욕뿜쁨이다.
얼마가지않아 자신이 저질체력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바위틈에 뿌리내린 이름모를 나무. 잘 자라렴... 내년에 다시 보자꾸나.^^
그래도 등산로는 대부분 잘 만들어져있다.
모두 가드가 설치되어있어 위험한 구간은 거의 없다.
계단으로만 이루어지지않아 지루하지않고 무릎에 무리도 덜간다.
해발 799미터.
와우 400미터를 더 올라가야하는구만...
비로봉은 해발 1,288미터이다.
여차하면 119에 위치번호 알려줘야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자 가자!!
와이프는 이제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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