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8-04-21 ~ 22
장소 : 원남테마공원캠핑장
주소 : 충북 음성군 원남면 조촌리 1388-1
한때 사람많고 예약힘든 일반 캠핑장을 피해 한적하면서도 무료로 캠핑할 수 있는곳을 열심히 찾아 다녔었다.
쓸만한 화장실과 개수대 그리고 텐트칠 수있는 자리만 있으면 우리에 캠핑장이 되었다. 지금은 굳이 불편을 감수하기 보단 조금 편안하게 즐기고 싶은 맘이 커져 그런 캠핑은 지양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다시 시작해볼 생각이다.
그즈음 알게된 무료로 캠핑가능한 곳 중 한 곳이 바로 충북 음성에 위치한 원남테마공원캠핑장이다. 아마 무료로 캠핑할 수 있는 곳 중에서는 손안에 꼽힐법 한 곳인다.
원남테마공원은 제법 큰 규모의 원남저수지 일대에 음성군에서 조성한 공원이다. 이 공원 끝편에 몇개의 캠핑사이트와 - 2018.4월 현재 사용불가, 정식 캠핑장이 오픈을 준비중이다 - 화장실, 개수대가 있다. 워낙 외진곳에 있다보니 사람들을 유치할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무료로 전기까지 쓸수 있었다. 이러하니 전국에 장박족들이 모여들고 텐트앞에 파도 키우고 닭도 키우며 거의 살림을 하는 캠핑족들이 생겨났고, 이 세월이 계속되다보니 가끔 찾는 동네주민이나 캠핑족들의 민원도 발생하고 해서 지금은 장박족들은 찾아 볼수 없고 전기 또한 쓸수 없게되었다. 그래도 음성군에서 관리하는 공원이다 보니 매일 화장실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수거하는 등 잘 관리되고있어 지금도 1~2박 간단히 캠핑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곳도 이제 많이 알려지고 근래에는 베스등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 주말에는 일찍가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어렵다. 이번 우리가족도 어렵게 한자리를 구하고 맘씨 좋은 낚시꾼 아저씨에게 이동주차를 부탁해 뷰 좋은 자리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출발 당일 아침. 눈을 떠보니 쿠쿠가 4시 44분을 가리키고 있다. 불길하다. 가야하나? 그래도 가야겠지.
한시간 반을 달려서 도착했다. 11시도 되지않았는데 벌써 자리가 없다. 주변만 둘러보고 가려했으나 와이프가 왠일인지 꼭 일박을 하려는 기세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말이다. 그래서 여차저차 한자리 비집고 들어가 텐트를 내리는데 낚시 차량중 한대가 나가면서 뷰 좋은 물가에 한 자리가 났다. 허나 우리 아내가 좋아하는 베어레이크가 들어가기에는 턱없이 비좁은 자리다. 옆에 차를 보니 캠핑차량은 아닌 것 같고 분명 낚시 차량이다. 남자에겐 여자가 여자에겐 남자가 라는 원칙에 입각하여 와이프에게 전화해보라 했다. 다행이 맘좋은 아저씨가 바로 앞에서 낚시하고 있다 차를 빼주신다. 그래서 캠핑장서 가장 큰 우리에 베어레이크는 무사히 물가 뷰좋은 자리에 자리 잡고 우리에 캠핑도 시작됬다. 이제 베어레이크 정도 치는 건 일도아니다. 하지만 이제 더워지면 무리다.
시설 한 번 둘러보자.
사설 캠핑장 수준이 아니지만 그래도 쓸만하게 관리되고있는 화장실이다. 청소는 매일 아침 한번 정도 이루어 지는 것 같다. 사람들이 잘 써 주길 바랄뿐이다.
수압도 괜찮고 여전이 물 잘나오는 개수대. 겨울에 춥지 말라고 포장도 쳐주시고 음성군 만세다.
축구장이다. 정말 예전같지 않다. 이러다 죽지십다.
족구, 배구장. 역시 어린이는 뭐든지 빨리 빨아들인다.
이 축구장과 배구, 족구장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축구장은 인조잔듸가 깔려 있어 맘놓고 뛰기 좋다. 사람도 많치 않고 또 캠핑온 아저씨들은 거의 축구를 하지 않는다. 조축아저씨들이 있는 축구장과는 달리 아이들과 맘껏 안전하게 뛸수 있다.
배구,족구장은 바닥이 무척좋다. 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 그리고 베드민튼 까지 아이들과 할 수있는 모든 걸 할수있다. 이 또한 사람이 많치 않아 즐기기에 꽤 좋다. 단 이곳에서 비눗방울 놀이는 삼가하여한다.
우리 딸도 이제 다리에 힘이 생겼는지 그렇게 타보라해도 안타던 보드를 이번엔 아주 쉽게 능숙하게 탄다. 운동신경은 부모를 닯지 않은 것일까? 부디 엄마 아빠 좋은 것만 닮기를 바래본다.
보드천재^^
원남지 다리쪽에서 바라본 캠핑장 모습이다. 왠만한 캠핑장보다 뷰가 좋다. 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있어 거센 바람도 거의 없다. 이곳은 사실 텐트을 치면 안되는 주차장이다. 요즘엔 낚시인구가 많이 찾아 주차장에 꽤나 낚시차량이 많다. 간혹 캠핑객이 아님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한 마디 던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허나 아직까지는 단속을 했다거나 하는 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아마 지금 준비중인 캠핑장이 정식 오픈하게되면 지금처럼 주차장에 텐트치는 것은 불가능 할듯하다. 지금 준비중인 캠핑장 뷰가 이곳만 못해보이던데 다시는 이곳에 텐트 못 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아쉽다. 오월이 가기전 반듯이 한번은 더 가봐야 할 것 같다.
텐트에서 이런 뷰를 볼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을 것이다.
다리 건너편에는 연꽃 군락지가 있다. 나무도 좋고 풀도 좋고 밥먹고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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