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토요일 아침 급하게 목적지를 정하고 떠난 단양. 입사하고 얼마 되지않아 회사 워크숍 참가차 왔었으니 참으로 오랜만이다. 초등학교 졸업반인 아들놈이 이세상에 있기도 전이니 10년도 훌쩍 넘은 시간이다. 살얼음 살짝 언 남한강에 코끝을 쎄하게 하는 찬 공기가 무척이나 좋았다. 멀리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남한강 한가운데 솟은 멋드러진 바위에 정자라니... 그옛날 정도전이 도담삼봉을 본떠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삼은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그 옛날 나도 그랬지만 지금에 아이들 역시 별 감흥이 없다. 주말 게임을 고대하며 나름 고된 평일을 지내왔을텐데 기다리던 토요일 이 먼곳까지 데리고 왔으니 기분이 좋을리 없을 것이다. 그래도 모처럼 야외활동에 나름 재밌게 놀아주니 전혀 쓸데없는 일을 한것 같지는 않다.
⑦ 도담삼봉(嶋潭三峰):단양 북쪽 12km 지점의 단양읍 도담리에 있다. 남한강의 수면을 뚫고 솟은 세 봉우리 가운데 남봉(南峰)은 첩봉(妾峰) 또는 팔봉이라 하고, 북봉은 처봉(妻峰) 또는 아들봉이라고 한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鄭道傳)이 이 곳에 은거하여 자신의 호를 이 도담삼봉에서 본떠 삼봉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단양팔경 [丹陽八景] (두산백과)
도담삼봉은 입장은 별도에 비용이 없고 주차료만 있다. 소형 3,000원, 대형 6,000원
도담삼봉과 같이 만날수 있는 또하나의 단양팔경 석문.
간단히 도담삼봉과 석문을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 단양이 왜 마늘이 유명한진 모르겠지만 일단 "단양 맛집"을 검색, "가연"이라는 식당으로 이동 늦은 점심을 먹었다.
들어서자마자 요란스럽게 맞아주는 1인용 압력밥솥들. 뭔가 굉자히 만난 밥을 선사할 것 같은 기대가 있었으나 그냥 집에서 먹는 쌀밥에 곤드레 몇 가닥 들어간 정도이다. 곤드레 향도 없고 그렇다고 밥맛도 특색이 없다.
마늘떡갈비특선을 먹었지만 음식명에 마늘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누구도 마늘떡갈비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누구나 알고있는 대량생산 떡갈비같다. 맛으로만 본다면 비비고 떡갈비가 2배쯤 더 맛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접시에 여러가지 음식들이 나왔지만 어느 것 하나 특색이 있지도 맛이 있지도 않았다. 가연에 오기전에 네이버서 "단양맛집"하면 1순위로 검색되는 "성원마늘약선요리"집에도 들렸었다. 분위기와 종업원의 무성의한 태도에 그냥 나왔는데 그곳보단 나았지만 이곳도 다시 들릴일은 없을 것 같은 식당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는 말 맞다.
나를 위한 육회비빔밥은 육회가 떨어져서 먹지 못했고 편식심한 아들을 위한 갈비탕은 그냥 갈비탕이다.
요란한 밥솥소리와 그릇 부딛히는 소리에 정신없이 한끼 때우고 이제 와이프가 다음 방문지로 고른 수양개빛터널로 이동했다.
수양개빛터널은 일제감점기에 만들어져 수십년간 방치되던 터널을 최신 영상, 음향시설, LED 미디어 파사드 등을 접목시킨 복합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길이 200m, 폭 5m의 터널에 각종 영상, 음향장치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어 한 번쯤 방문해 보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터널외에도 전시관 주변 야산에 설치된 조명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해준다.
홈페이지 : http://www.ledtunnel.co.kr/
입장료 : 성인 9,000 어린이 6,000 유아 무료
아직 해가지지않으 시간에 도착하여 우서 빛터널을 본후 어두워 지기를 기다려 정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은 밤11시까지 오픈이니 다른 곳들을 둘러본 후 저녁식사후 마지막 코스로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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