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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차박 성지 삼길포항을 가다

by 장미제이 2019.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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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년 5월 18일

 

예산에서 1박 후 예정데로 차박의 성지로 일컬어 지는 곳 중 한 곳인 삼길포항으로가 상황을 보고 노지캠핑을 하기로 했다.

 

와우.  정말 많다. 복잡하다. 차박의 성지가 아니라 중고 카라반 판매장이라고 해야겠다.

꽤 널칙한 추차장들이 서너개 되는데 모두 카라반이나 캠핑족들로 가득 차있다.  장박을 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보인다.  지역경제를 위해 단속을 거의 안하고 있다는 것을 누가봐도 알 수있다.  이용객들이 적당히 매너만 지켜준다면 굳이 단속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어차피 캠핑족 아니면 텅빌 주차장이다.  

 

 

 

 

프로의 향기가 느껴진다.  개는 매달아 놓고 어딜 가신걸까

초입부터 무척 붐벼 이곳에서 노지캠핑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공간이야 어떻게든 마련하여 조그만 싸이트 하나쯤은 구축할 수 있었겠지만 다가올 밤이 무서워졌다.   주말이고 날도 좋아 정말 많은 캠핑족들이 찾은 듯 하다.  밤이되면 시작될 각종 소음들을 생각하면 이곳은 절대 우리에 차박지가 아니라는 결론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였다.  그래도 먼길을 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는 일.  맛집을 찾아본다.  특별한게 없다.  거의 모든 식당이 회를 떠오면 매운탕을 끓여주는 식당들이다.  우리 아드님께서 회를 안드신다.  매운탕은 좋아하지만 딱 보니 우리 아드님께서 좋아하실 매운탕이 아닐 것이 자명했다.   날씨도 제법 덥고 사람을 무지 많고 차들은 무질서하게 돌아다니고 나를 비롯해 가족들 짜증지수가 점점 상승했다.  

우여곡절 끝에 픽한 우리에 맛집!! 과연 맛집일까??

삼길포항 부자식당
부자식당 기본반찬
기본반찬 2

 

대로변에는 모두 큰 횟집들이고 조금 들어가 찾은 식당이다.  아이들 식성이 극단적으로 대조적이여서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거나 집에서 음식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막국수

 

비빔국수
코다리찜

막구수와 코다리는 2인분이상만 된다는 이 집.  어쩌지  난 코다리를 먹고 싶고 아드님은  비빔국수를, 따님께선 막국수를 드시겠다는데...

한참을 이리 저리 조합해 보다 막구수 1인분을 먹을 수 있어 주문을 끝냈다.

일하시는 분들은 무지 친절하다.  그런데 특별한 맛은 없었다.  절대미각 아드님이 중간에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먹기 싫은건 죽어도 안먹는다.  우리 부부 그래도 음식 남기지 않고 모두 해치우고 나왔다.  

 

 

식사 후 소화도 시킬겸 아이스크림 하나들 들고 돌아본다.

회뜨는 선상

삼길포 9경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9경중에 하나라는 "회뜨는 선상".   배들이 모여 선상에서 회도 떠주고 소라도 팔고 한다.

평소 오이도, 소래를 자주 갔기에 특별할 것은 없지만 가볼만한 곳이 이곳과 새로생긴 수산시장뿐이다. 

회뜨는 선상

입구 왼편에서는 떠온 회를 먹는 사람들이 있고....그늘막도 쳐있는 것 보니 노지캠 할때 바다보며 한잔 해야겟다.

취사도구를 가지고와 온가족이 매운탕을 끓여 먹는 광경도 볼 수있었다. 그냥 가기 섭섭하니 우리는 소라 만원어치 사서 이동.  회는 새로 생신 수산시장에서 사기로.

바다에 왔으니 바닷물에 발은 담그고 가야지.  그래도 바다에 오니 좋다.

 

주차장쪽에 새로 생긴 회센터에서 친절한 사장님께 회 한사라 사서 귀가길에 올랐다.

 

평일이나 좀 추워지면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주말, 휴일에는 도저히 이곳에서 노지 캠핑은 하고 싶지 않다.  술에 취해 잠이들면 모를까 편안한 잠자리를 보장 받기 어려운 곳이다.  아~~ 나도 늙어가는 것인가?   예전에 이런건 문제가 아니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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