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금도 잊을 수 없는 2018년 1월
조금 싸게 이용할 수있는 티켓이 생겨 아픈 몸을 이끌고 찾은 하이원 스키장.
초심자 코스 20키로 같은 2키로를 구르다 시피 내려왔다.
안전 요원들이 몇 번 다가 오기를 시도하다 내 자존심 다칠까봐 배려하듯 돌아서고
아들 놈은 몇 번 타봤다고...먼저 내려가 중간 중간 안쓰러움을 보내왔다.
여차저차 어디 부러지진 않고 내려와 가족들과 간신히 밥한끼 챙겨먹고 더이상은 무리라고 만장일치로 합의하여 귀가를 결정했다.
그러나 하이원은 우리의 귀가를 허락하지 않았다.
주차장에 와보니 우리에 카니발은 더 이상 카니발이아니였다.
"우리 차 맞아?"
얼마나 오지게 박아놨는지 왼쪽 눈알이 튀어나와있다.
물!피!도!주! 이말을 이날 처음 알았다. 사람받고 도망가면 뺑소니...사람없는 차만 받고 도망가면 물피도주.
나중에 잡혀도 보험처리만 해주면 특별한 불이익이 없어 그냥 도망간단다.
덕분에 하이원 주차관리팀에 도주차량 알아보고 가까운 파출소에 들려 신고하고....고생끝에 개고생 했다.
두어시간 사고처리하고 아픈 몸으로 아픈 차 끌고 상경했다.
그날 이후 누구도 스키장 가자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었다.
'한장의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여름의 끝. 서울의 하늘. (0) | 2018.08.16 |
---|---|
술독푸는데 최고!! 오미자식초 주스 (0) | 2018.07.10 |
무너진 태극기 (0) | 2018.04.10 |
봄꽃 쓰리 콤보 (0) | 2018.04.06 |
토요일엔 김치볶음밥을 (0) | 2018.04.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