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의 광복절 휴일, 축하할 일도 있고 아이들 영화도 보여줄겸 해서 겸사겸사 수원 AK프라자에 갔다. 쇼핑도 하고 CGV에서 "신과함께-인과연" 영화도 보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교토가츠규 수원AK점. 식당가를 한바퀴를 다 돌고 가족 만장일치로 들어간 곳이다. 정말 외부메뉴판 사진은 모든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어 보였다. 또 우리 아들께서 이런 류에 음식을 좋아라하신다.
살치살규카츠 정식
1인분에 130g, 160g 두가지가 있다. 가격은 1만8천원정도 했던것 같다. 우리는 너무나 배가 고팠기에 제일 큰것으로 시켰다. 사진상으로 볼때 이것을 가장 맛보고 싶었으므로 2인분을 시킬까도 생각했었다. 그래도 처음 오는 곳이니 먹어보고 부족하면 추가 주문하기로 했다. 먹는 내내 내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 "한번에 많이 안시키길 정말 잘했다" 이다. 정말 어느 것 하나 맛있는 것이 없었다. 아이는 고기를 씹다 질긴지 고기를 뱉어 낸다. 나도 몇점 먹어봤는데 역시나 힘줄인지...정말 맛도 없는 고기가 질기기까지하다.
튀김색은 정말 깜짝놀랐다. 어릴적 분식점에서 먹던 50원짜리 핫도그가 생각났다. 찌든 기름에 몇번씩 튀겨 까메진 튀김옷이 몇겹으로 있던 그 핫도그. 손가락 한마디만한 소세지가 들어있던 그 핫도그말이다. 그래도 어릴적 먹던 그 핫도그는 맛이라도 있었다.
카레우동정식이다.
이건 뭐랄까. 형언할 수 가 없다. 이걸 요리로 봐야하는 건지 의문이다. 살치살을 튀긴건지 태운건지 알 수 없다. 오죽하면 서빙보는 분한데 이건 뭐냐고 물어봤다. 살치살 튀긴거란다. 정말 배고파서 먹었다. 카레 또한 특별한것이 없다. 차라리 오뚜기 3분카레가 맛있다. 정말 와이프 집밥생각이 간절했다.
리얼스테이크동
우리가 주문한 세가지 음식중 맛도 모양도 가장 나았다. 세가지 중 나았다는 것이지 맛있었다는 것은 아니다.
추측건데 이집 요리는 식당에서 직접 하는 것은 것의 없을 듯 하다. 본사에서 내려받은 것을 데워내는 정도리라 생각된다. 실제로 음식이 굉장히 빨리 나온다.
마지막으로 이집에 부탁하나 하자면 종업원들 흰가운좀 빨아입히시고. 노란 단무지라도 좀 깔아달라는 것이다. 냉수에 밥말아서 단무지에 먹으면 무지 맛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와이프의 한마디. 차라리 버거킹갈걸...아들에게 다먹고 버거킹가자고 제안했더니 헛웃음을 지으며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갔다. 교토규카츠 바로 옆에있는 버거킹으로. 얼마전 햄버거병 파동을 접한 후 햄버거 끊으신 딸아이도 내 햄버거 한번 먹어보자고 한다. 너의 그 조금만 식욕도 못채워준 아빠가 미안해.TT
햄버거가 다섯배쯤 맛있었다.
기본이라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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